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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200km 원정 출산 나서는 산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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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7-29 16:20 조회9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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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역 산모들 발열 등 의심증상 땐 춘천까지 위험한 원정
황종윤 안전한 출산 인프라 단장 “분만 취약지 해소 지원 절실”


영동지역 임신부들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나 발열 증상을 보이면 진료나 출산을 위해 200㎞가량 떨어진 춘천까지 원정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도 내에는 산모와 신생아,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면서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춘천의 강원대병원 단 1곳에 불과하다. 태아의 상태가 위중하거나 조산아인 경우에는 수도권의 상급 의료기관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지만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영동지역과 평창 등 의료 취약지의 임신부들은 감염이 의심되거나 출산 당일 발열이 있을 경우 강원대병원까지 위험한 '원정 출산'을 떠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2월 이후 강원대병원에서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도내 산모 5명이 출산했다.

삼척의료원에서 출산 전 진료를 받고 있는 한 예비 부부는 최근 출산을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의사로부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지역에서 출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해당 부부는 지난 9일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려 “수술실 입실이 거부되면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떠한 지침도 없다”며 “의료소외지역의 임신부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을 권역별로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청원은 영동지역 산모 모임 등을 통해 전파되며 하루 만에 695명의 동의를 얻었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황종윤(강원대병원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사업단장은 “단기적으로는 산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상황에서 출산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을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분만 취약지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영동지역 의료 인프라 보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